본문 바로가기

생각하며 살아가기

뻔뻔해지기 연습

Photo by Jukan Tateisi on Unsplash

최근 들어 무엇인가를 할 때, 긴장되고 속이 우글거리면서 입맛이 사라지는 상태가 계속된다. HSK 시험을 앞두었을 때 그리고 지금 연수생 생활을 하면서도 빈번하게 속이 안 좋아진다. Stress me out.

 

긴장감이라는 태풍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니 자신감은 사라지고 연약하디 연약한 뼈대만 남았다. 자신감이 없으니 어느 순간부터 내 이전 행동을 스스로 검열하면서 이건 잘못되었고 이건 무지했다고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다음은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과한 행동을 하게 만들고 결국 또 후회한다. 주위 사람의 반응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고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결국 지난 주말 쓰러질듯한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도 내 이런 연약해 보이는 모습이 앞으로 이 일을 해내 가는 데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결국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다 겨우 잠이 들었다.

분명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편안하게 웃고 즐겼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뒤를 돌아서 내 행동들을 관찰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어떤 도전을 할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없었다. 지금 스스로가 정체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나로 있기보다 세상에 맞춰가는 모습. 너무 싫다. 나는 나로 있고 싶다. '생각하는대로 살지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Photo by Lindsay Henwood on Unsplash

 

그래서 오늘부터는 뻔뻔해지기로 했다. 자가검열을 멈추고 앞을 내다보면서 걸어야지. 누가 뭐라든 내가 생각하는 건 적어도 내게 맞는 생각이고 내가 다른 이들에게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해주듯이 나 스스로에게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는 연습을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