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첫 현직자 인터뷰를 해내기까지)에서 이어집니다.
답장이 오지 않아도 연락을 시도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자고 생각하며 연극제에서 만났던 담당자님께 카톡을 보냈다.지난 며칠간의 걱정이 무색하게 5분도 안돼서 '저는 잘 지내요. 잘 지내시나요?'라고 답장이 왔다. 연락을 보내기 전까지는 현직자 인터뷰가 너무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는데 막상 답장을 받으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코로나로 인해 안녕하지 못하는 근황을 나누다가 요즘 하시는 일에 대해서 질문을 드렸다. 마침, 담당자님께서 이전에 해오셨던 일이 내가 관심에 두고 있는 분야와 관련이 있었다. 질문하고 싶은 게 많았고 현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책만 읽고는 감이 안 잡혔는데 잘된 일이었다.
현직자 인터뷰에서 내가 제일 알고 싶었던 내용은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왜 선택했는지, 어떤 경로로 그 일을 구하셨는지였다. 경험이 있어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었고 담당자님께서는 담당자님은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추가로 구인 흐름 등에 대해서도 질문했는데 코로나가 심한 지금은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였다.
원래는 폭풍 질문을 쏟아 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카톡이라는 매체의 한계상 많은 질문을 한 번에 쏟아 낼 수 없었다. 수십 개나 되는 질문을 일방적으로 쏟아낼 수 없고 대면상으로 진행되지 않았기에 대답을 바로 듣고 바로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이리저리 시간이 길어져서 3일이나 진행되었다. 빨리 정리를 하고 끝내야 한다 싶은데도 질문이 오고 가다 보니 하루하루가 지나고 말았다.
첫 번째라 그런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질문 내용을 준비했다고는 했지만 집 밖에서 연락을 이어갔기 때문에 질문을 충분히 생각해서 보내기도 어려웠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카톡상으로는 한계를 많이 느꼈다. 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현직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번 현직자 인터뷰에서는 절대 카톡/메시지 상으로 하지 말고 대면으로 진행하거나 최소한 전화 통화를 통해서 해야겠다. 그리고 최대한 한 시간 안에 끝날 수 있도록 온전히 그 시간을 쏟아야 한다. 다시 복기하면서 생각해보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이 보인다. 다음 번은 첫 번째보다 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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