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하면 꼭 학생회관 기술팀의 Techinician으로 일을 하겠다, 마음먹었다.
휴학 전에는 교내 식당 두 곳에서 일했다. 개인적으로, 매니저와 동료가 별로여서 정말 최악의 경험 + 전공과 관련이 1도 없어서 경력사항 X
환장의 콜라보였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돈을 당장 못 벌어도 조금이라도 전공이랑 관련된 일을 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일하는 건 정말 유학생으로서 특권이니까.
내가 가진 옵션은 단 두 개였다.
1. 학생 회관 기술팀에 들어간다.
2. 알바를 안 하고, 다른 합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번다. (예를 들면, 유튜브... 유튜브...) 그리고 전공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여기서 잠깐 기술팀이 하는 일?
학교 내 연회장, 공연장 등에서 음향/조명/영상을 행사에 따라 장비를 준비하고, 행사 내내 작동 및 기술적인 문제가 생길 시에 고객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업무는 앞으로 추가)
내 전공 = 공연 예술. 나는 그중에서도 음향에 관심이 많다. 휴학하고 한국에서 지낼 당시, 공연 음향 쪽으로 경험도 있기에 내가 제일 적임자라는 자신감이 은연중에 있었다.
[합격 타임라인]
1월 19일 - 서류 지원
2월 9일 - 1차 서류 합격 / 면접 제의
2월 14일(월) - 면접
2월 22일 - Follow-up email
2월 23일 - 합격 통보
3월 7일 - 오리엔테이션
3월 9일 - 취업허가증 (워크 퍼밋) 신청
3월 11일 - 국제학생처 워크 퍼밋 미팅
공들여서, 영문 이력서를 2년 만에 다시 작성했다. 위에 보면, 서류 지원에서 서류 합격 연락까지 시간이 많이 비는데, 공고 마감일이 1월 31일에서 2월 11일로 변경되면서, 서류 합격 발표 시기도 늦춰진 것 같다.
[면접 질문]
1. 자기 소개
2. 왜 이 일을 지원했는가?
3. 고객들과 소통할 때 어려운 점은?
4. 본인의 장단점은?
5. 고객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6. 실무 질문) 무선 마이크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까지 오케이! 원래는 매니저 R이 일주일 정도면 결과를 알려 준다고 했는데, 안주길래 follow-up 메일을 보냈다. 알고 보니 R이 아파서 출근은 못 해서 채용 프로세스가 늦춰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합격 메일을 받았다! 오예!
봄방학이 시작된 월요일, 1:1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고, 유니폼을 4개나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입은 것만 봤지, 내가 직접 입을 줄이야... 아주 좋다.
지금 국제학생처에 1차로 워크 퍼밋을 신청했다. 관련 서류들을 업로드하고, 미팅을 잡은 날짜에 국제학생처로 가서 담당자와 이야기하면 교내 근무 허가가 난다!
오랜만에 영어로 근무한다고 생각하니 두근거린다. 현재 팀원들이 8명이고,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많이 줄어들면서, 테크니션을 많이 뽑지 않았다고 들었다. 부디 좋은 이들이길, 그리고 그들에게도 내가 좋은 사람이길 바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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