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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테크니션

미국 유학생 교내 테크니션 트레이닝 후기

지난번에 포스팅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교내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그것도 전공과 꽤나 가까운 일. 바로, 학생회관 기술팀 소속 테크 어시스턴트! 학생 회관 건물 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 조명/음향/영상 기기를 작동하고, 점검하는 업무를 한다.

방금 첫 트레이닝을 받고 집에 왔다. 첫 트레이닝 후기를 솔직하게 말하면, 벌써 도망가고 싶다. 엉엉.

매번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비슷한 생각을 한다. "과연 할 수 있을까?" 영화제 매니저를 시작할 때도 이 고민을 했고, 극장 어셔로 일할 때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아성찰의 시간이 왔다.

대강당 사운드 보드


오늘 참여한 행사: 학교 대강당에서 영화 상영 + 줌 웨비나를 진행.

우리가 미리 알지 못했던 문제가 있는데 그게 바로, 줌 패널이 있다는 것. 즉, 오프라인 패널과 줌 패널이 번갈아 가면서 대화를 해야 한다.

노트북에서 나오는 소리는 잘 만 나오는데, 반대로 노트북으로 인풋이 안 들어감.. 즉, 줌 패널은 소리를 못 들음. 이리저리 뚝딱 거리는 데 갑분 피드백 파티...^^ 이리저리 난리여서 한 30분은 헤매었다.

리드 테크니션 Mo 1명과 나 포함 트레이닝받는 테크니션 2 명 있었다. 우리 셋이 한참 머리를 맞대도 모르겠더라. 결국 행사 주최 측에서 핸드폰 하나를 줌에 들어가서 마이크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피드백은 안 사라지고, 결국 그에 맞춰서 강당 내 스피커를 수동으로 켰다 껐다 하기로 함.

혼자서 주최 측에 설명했다면, 진짜 눈물 콧물 흘리면서 말했을지도 모른다. 헤매는 Mo 옆에서 과연 내가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보통은 혼자서 조명, 음향 다 한다던데…^^

2주 뒤에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을 수 있겠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