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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면접

방송국 계열사 사무보조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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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잠시나마 출근길을 상상하며 저를 설레게 했던 면접 후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HSK 4급을 따고 이제는 좀 더 실전 경력을 쌓고 싶어서 일을 알아봤어요. 마침, 방송국 계열의 미디어 회사에서 사무보조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어요. 파견 형식으로 최대 2년 계약직이었습니다. 부서도 제 미래 진로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바로 지원했어요.

 

지원하고 바로 다음 날 파견업체 측에서 서류합격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2일 뒤에 바로 면접을 보러 갔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기소개 및 예상 질문을 몇 개 뽑아 준비했습니다. 

 

복장은 슬랙스에 흰 블라우스와 가디건을 입었었어요. 가방은 진청 에코백을 들고 갔고 면접 대기실에 두고 면접을 보러 갔어요!

 

제 타임에서는 면접을 저 포함 2명이 봤어요. 3:2 면접이었습니다. 총 세분의 면접관 중에서 한 분께서 대부분의 질문을 하셨고 다른 한 분은 옆에서 기록하셨어요. 그리고 남은 한 분은 질문 한번 하시고 계속 듣고 계셨습니다. 

 

가장 먼저 '자기소개와 여기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물어보셨어요. 지원자가 많아서 그런지 빠르게 가려내기 위해서 처음부터 이 질문을 던지신 듯해요. 안타깝게도 저를 포함한 면접자 두명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으셨나 봐요. 이후에는 자세한 질문은 안 하시고 면접관끼리 서로 질문하라고 넘기시더라고요. 

 

<받은 질문>

장단점은?

이전 직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그 이유는?
~~한 일을 하게 될 텐데 괜찮은가?
고객이 클레임이 걸어올 때, 해결방법은?

 

면접 결과는 당연하게도 탈락이었어요. 이미 첫 질문 이후로 면접관분들이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길래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면접에 대한 개인적 견해>
공고 업무 내용에는 업무 및 사업 보조였기에 좀 더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하리라 기대했어요. 면접 중, 설명하시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클레임 대응이 주된 업무이며 엑셀 정리 같은 단순 사무보조를 하고 싶어 하시는 사람을 원하시는 듯해 보였어요. 단순 사무보조를 원하시는 실무자분들과 이를 통해 관련 산업 경험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저, 각자의 목적이 완전히 어긋났던 면접이었어요. 아쉽지만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번의 면접에서는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