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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일/영화제 스태프

영화제 프로그램팀 해외영화 담당 스태프 면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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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프로그램팀 스태프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비아프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난 뒤, 2021년에는 영화제에서 장기간 스태프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원래 목표는 부대행사 관련 경험을 더 쌓고 프로그램팀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어도 프로그램 팀원으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바로 프로그램팀을 지원하고 다행히 서류 합격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프로그램팀에서도 해외영화 담당으로 지원했어요. 프로그램 관련 경험은 없지만 외국어 능력은 있어서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면접은 2:1로 이뤄졌어요. 지원자 한 사람씩 들어가서 두명의 면접관과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시간은 약 1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면접 준비로 가능한 외국어 자기소개, 좋아하는 영화 소개 등등 다양하게 준비했는데요.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외국어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 자체가 없었어요.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봐왔던 면접과는 달라서 신선했어요.

 

질문 대부분이 이력서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졌구요. 가끔 상황을 주시면서 해결책?을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프로그램팀 후기가 별로 안보이던데 이력서 바탕으로 질문이 나와서 그런가? 싶었어요. 

 

<기억나는 질문들>

1. 경험이 대부분 현장 경험이던데 프로그램팀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게 괜찮나요?

2. 문화 쪽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은데 맞나요?

3. (팀내 불화 상황)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4.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상황은 무엇인가요?

 

면접에서 제일 당황했던 점은 질문하라고 하셔서 질문을 했는데 왜 그런 질문을 하시냐고 반대로 물어보셨을 때였어요. 그 이후로는 머리가 새하얘져서 더 어버버 거리면서 대답했습니다. 면접 시에 질문하려고 생각해둔 질문이 몇 개 있는데 하나 밖에 못했어요. 질문하라고 한다면 무난한 질문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 칭찬을 하나 받았는데 프로그램 팀원에 대한 이해가 잘되어있다고 하셨어요. 보통 프로그램팀이 뭘 하는 곳인지 모르고 지원하는 사람도 많다고. 프로그램팀에 대한 기사를 읽고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면접 결과는 탈락입니다.

 

아쉽지만 다음 영화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